중동 분쟁 여파 호텔업계 충격파 → 인도와 동남아시아 숙박시설 연쇄 폐업

안재광 기자 구독하기 입력 2026.03.12 17:54 수정 2026.03.13 00:28 지면 A14 글자크기 조절 기사 스크랩 기사 스크랩 공유 공유 댓글 0 댓글 클린뷰 클린뷰 프린트 프린트 에너지난에 수백곳 문 닫아 몰디브엔 식자재 공급 중단 한국 호텔 뷔페 가격도 '들썩'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과 글로벌 물류가 경색되자 전 세계 호텔 산업이 운영 중단과 수요 급감의 직격탄을 맞았다. 인도의 강제 휴업과 태국의 예약 감소 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호텔업계도 수입 식재료 원가 상승에 따른 뷔페 가격 인상 압박에 직면했다. 12일 호텔업계와 인도 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남부 벵갈루루 시내 호텔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벵갈루루 호텔 협회(BBHA)는 상업용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이 사전 예고 없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벵갈루루의 랜드마크인 ‘더 랄리트 아속’과 ‘ITC 가든니아’ 등 대형 호텔들을 포함해 수백 곳의 숙박 시설이 주방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당초 중동 분쟁에 대비해 70일 분량의 비축유와 가스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조짐이 나타나자 국영 석유 기업들이 즉각적인 공급 통제에 나섰다. 동남아시아 관광 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 영공이 폐쇄되고 중동 항로가 막히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항공기들이 중앙아시아나 아프리카로 우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태국 방콕이다. 유럽 관광객들이 호주, 동남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머무는 ‘스톱오버’(경유지 체류) 거점 역할을 해왔는데, 비행시간 연장과 운임 상승으로 경유 관광 수요가 급감했다. 인도양의 낙원으로 불리는 몰디브와 세이셸 등 세계적인 휴양지도 직격탄을 맞았다. 식자재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이들 섬 국가는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망 타격으로 인해 ‘공급망 고립’ 상태에 빠졌다. 글로벌 호텔업계의 위기는 국내 호텔산업으로도 옮겨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시내 5성급 호텔의 뷔페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핵심 식재료인 연어, 양갈비, 랍스터 등 수입 수산물·육류 원가가 물류비 상승으로 급격히 오르고 있어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좋아요 싫어요 후속기사 원해요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구독신청 모바일한경 보기 안재광 기자 구독하기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에서 유통 채널과 명품, 광고, 호텔 및 리조트 산업 기사를 씁니다. 또 한경의 공식 유튜브 채널 에서 기업 스토리를 전하는 '대기만성's' 코너를 맡고 있습니다. ADVERTISEMENT 관련 뉴스 1 눈·입으로만 즐기던 제주…손으로 빚고, 오름 걷고, 茶를 느끼다 제주 공항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서귀포시의 한 도자기 공방. 여행객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릇 모양을 잡아간다. 물기 머금은 흙이 컵이 되고 접시가 되는 그 과정은 눈과 입으로만 관광하던 제주가 손으로 빚는 제주로 바… 2 '건강' 판매나선 럭셔리 호텔…웰니스 도입 확산 고급 호텔·리조트 업계에서 ‘웰니스(Wellness)’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5성급 호텔의 상징이던 화려한 인테리어와 좋은 서비스만으로는 더 이상 초부유층을 만족시킬… 3 맞벌이 늘자…호텔도 뛰어든 '차례상 대행'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38)는 이번 설 연휴 때 국내 한 호텔에서 출시한 ‘차례상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김씨는 “맞벌이여서 명절을 앞두고 장을 보고 재료를… ADVERTIS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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