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김민석, 차기 당권 절대 놓칠 수 없는 이유
당 대표 자리를 둘러싼 두 정치인의 날선 대립
여당 내부에서 다음 당 대표를 노리는 인물들 사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국무총리가 검찰의 보완 수사권을 없애는 법안 추진 권한을 정부에서 국회로 이관하겠다고 밝히자, 전임 당 대표는 “책임을 떠넘겼다”, “시간만 끄는 속임수”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총리 측도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한 혼란”이라고 맞받아치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계파 간 대리 전쟁으로 번진 충돌
검찰의 보완 수사 권한을 완전히 폐지하는 문제는 검찰 개혁 후속 법안 중 가장 뜨거운 쟁점이다. 8월 중순에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들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드러내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전임 대표는 연일 “제헌절 이전에 보완 수사권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며 빠른 입법을 강조하고 있다. 총리가 이 법안 처리의 주도권을 국회에 넘기면서 “5월에 처리하려 했으나 당의 요청으로 미뤄졌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전임 대표는 총리의 발표 직후 SNS에 “보완 수사권 완전 폐지, 정부안을 제출하지 않는다고? 1년 동안 시간만 허비한 것 아닌가”라며 “시간 끄는 속임수가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이에 총리도 전임 대표를 향해 강하게 반응했다. 그는 지방 도시에서 열린 정치 특강에서 “우리는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의견도 제시하지만, 그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태도, 언어, 마음가짐”이라며 “자칫 전체 조직의 질서를 흐트러뜨리거나 지도력을 훼손하는 방향은 결국 우리 세력 전체와 리더십을 흔드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총리는 이어 “‘내가 더 잘 판단할 수 있다’며 지나친 언어나 태도로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과거로 치면 자칫 과도한 자신감으로 인한 혼란과도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리와 가까운 계파에서도 지원에 나섰다. 한 최고위원은 SNS에 “정부와 여당이 함께 책임져야 할 사안을 두고, 전 대표의 발언을 보며 깊은 우려를 느낀다”고 밝혔다. 관련 외곽 조직 역시 “발언만 놓고 보면 집권 여당의 전직 대표인지, 야당 대변인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반면 전임 대표를 지지하는 측 의원은 “당 대표 경선은 공정했으면 좋겠다”며 계파 대리전에 가세했다. “전 대표는 사퇴했는데 경쟁 예상자들은 해외 출장을 가고, 자리를 활용하면 찜찜하지 않나”라며 “공정하고 특권 없는 후보들의 대표 경선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8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치열한 싸움
현 정부 출범 1년여 만에 다음 당권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측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심한 인신공격과 비하 표현도 일상화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갈등이 격화되는 배경에는 2028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권이 걸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다음 총선 공천 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대통령도 과거 총선 공천 당시 당 대표를 역임하며 공천을 주도해 당을 특정 세력 중심 체제로 재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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