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떴을때 서두르자”…리모델링 잰걸음 – 매일경제

서울시 소유 공공주택을 제외한 결과, 남산타운 단지는 리모델링 승인을 획득하여 3,116세대에서 3,583세대로 확장되는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목동 지역의 한신청구 단지 역시 조합 결성 절차를 밟으며 본격적인 사업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일반 분양 물량을 대폭 늘리기는 쉽지 않지만, 주택 가격이 상승한 시점을 사업 추진의 최적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핵심 중층 주거 단지들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방식을 선택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회복으로 사업 타당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었고, 재건축을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단지 자산 가치 하락을 방지하는 ‘가치 보호’ 전략으로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단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사비 상승과 세대당 수억 원에 달하는 부담금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중구청은 신당동 일대의 남산타운 단지에 대해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이 단지는 지하철 6호선과 3·6호선 환승 지점 인근에 위치한 5,150세대 규모의 대형 주거 단지입니다.
2002년 완공 이후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사업’에 선정되었으나, 전체 5,150세대 중 2,034세대가 서울시 소유 공공주택이라는 점이 걸림돌이었습니다.
리모델링 조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체 소유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한데, 민원 문제로 서울시가 사업 동의를 주저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올해 초 조합과 구청, 서울시의 협의를 통해 공공주택 단지를 조합 설립 범위에서 분리하고, 서울시 공공주택 부지 비율을 유지하는 ‘조건부 승인 방식’을 찾아내면서 극적으로 해결되었습니다.
남산타운의 기존 분양 단지 3,116세대는 리모델링을 거쳐 3,583세대 규모로 재탄생할 계획입니다.
한편 양천구 목동의 한신청구 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도 조합설립 총회를 열어 동의율 70.6%를 확보하며 구청에 조합 설립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1997년에 완공된 한신청구는 총 1,512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지하철 9호선 역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천도 인접해 있어 자연환경이 우수한 편입니다.
현재 한신청구 리모델링은 226세대를 추가하여 1,738세대 단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목동에서는 한신청구 외에도 신시가지 1~14단지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주거 단지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목동우성 단지는 기존 332세대를 361세대로 확장할 계획이며, 우성2차는 기존 1,140세대에서 1,300세대 규모로 변모합니다.
목동 신시가지 1~14단지 외곽의 주거 단지들은 재건축을 선택할 경우 인접한 1~14단지 사업이 먼저 완료되어야 차례가 온다는 인식 때문에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남권에서도 잠원동 소재 단지가 최근 991세대 규모를 1,073세대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에 대한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공람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일반 분양 물량을 추가하기 어려워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 가격이 상승하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법률 전문가는 “리모델링은 신속한 사업 진행이 장점이지만 일반 분양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많은 것은 오래된 주거지가 낙후되는 것을 막는 가치 방어 차원의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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