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나스닥선 패시브 압도…코스닥선 존재감 ‘미미’
미국 증시 투자 능동형 펀드, 놀라운 성과
국내 운용사들이 출시한 나스닥 투자 능동형 상장지수펀드가 기존 수동형 상품을 크게 앞서는 수익을 올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코스닥에 투자하는 동일한 형태의 상품들은 시장 부진 속에서 손실이 커지고 자금 이탈이 계속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수익률 차이
최근 집계 결과를 보면, 타임폴리오운용의 미국 나스닥 능동형 펀드는 한 달간 10.58%, 석 달간 53.72%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일반적인 수동형 상품은 같은 기간 각각 2.79%, 26.86%에 그쳤습니다.
삼성액티브운용의 나스닥 성장기업 펀드 역시 한 달 9.14%, 석 달 52.74%의 실적을 보이며 수동형을 크게 따돌렸습니다. 심지어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0.88%, 49.32%)마저 넘어섰습니다.
자금 몰리는 나스닥 펀드
이런 좋은 성과 덕분에 최근 석 달간 타임폴리오 상품에는 9,502억 원, 삼성액티브 상품에는 3,662억 원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한 달 기준으로도 각각 4,617억 원과 525억 원이 유입되며 뜨거운 인기가 이어졌습니다.
수동형 펀드가 시가총액 비율대로 빅테크 기업을 담는 것과 달리, 능동형은 시장 변화에 맞춰 종목 비중을 적극 조절합니다. 두 펀드 모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비중을 줄이고 대신 마이크론, AMD, 인텔, 샌디스크 같은 인공지능 메모리와 반도체 관련 종목 비중을 대폭 늘렸습니다.
운용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과 산업 트렌드 변화에 직접 대응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능동형 펀드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매번 상품을 바꾸지 않아도 전문가가 시장 흐름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닥 펀드는 정반대
하지만 국내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런 능동형 운용 전략이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타임폴리오 코스닥 펀드는 한 달간 -24.07%, 석 달간 -23.02%의 손실을 냈고, 삼성액티브 코스닥 펀드는 각각 -21.26%, -15.53%를 기록했습니다.
수동형 펀드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오히려 낙폭이 더 컸습니다. 올해 3월 상장 첫날 개인들이 두 상품을 합쳐 5,815억 원어치 매수했지만, 최근 석 달간 타임폴리오에서 1,085억 원, 삼성액티브에서 3,867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형주로 자금이 몰리고 코스닥지수가 계속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식은 영향입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올해 최저치를 경신하며 851.37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서만 20.79% 급락했습니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9조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반등 가능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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